... 어쩌다 여기까지?
교원능력개발평가 본문
아무때나 사진찍는거 진짜 스트레스. 신문에 쓰는 얘기 하나도 안 와닿음. 친한척 부담스럽다.
1반만 예뻐한다. 맨날 미적 쉽다쉽다하는데 진짜 짜증. 그냥 답지를 주지 왜 유튜브를 하겠다고 난린지 모르겠다.
다른반 애들은 1반만 예뻐한다고 싫어하고 1반 애들은 부담스럽다고 싫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내가 교평을 거부해왔는데. 열람하지 않을 권리 조차 박탈당했다. 이건 교평이 아니라 사이버폭력 아닌가?
백마디 칭찬과 감사가 있어도 딱 두 명의 평가만 기억에 남아 상처가 된다.
공지 없이 종례신문을 안 쓴지 삼주. 신문 안주냐고 아무도 묻지 않는다. 나의 금요일은 매우 한가해졌다.
아침 조회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은 지 삼주. 아무도 찾지 않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나의 아침도 매우 한가해졌다.
나는 그동안 무슨 짓을 한걸까.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교사가 되기로 다짐한다.
그 와중에 정부는 정시를 40%로 확대하고 학종 비교과 영역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상이 교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자꾸 몰아붙인다.
문제나 똑바로 풀리지 왜 사람을 만들려고 애쓰는가. 너 하나 떠든다고 달라지는 세상이 아니다. 라고.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 있기는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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