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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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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공 2019. 11. 4. 16:57

수업중에 정시와 수시에 대해 얘길 나누다가
그래도 정시는 공정하잖아요. 라는 얘길 들었다.

수시는? 수시는 아니죠.
수시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한 이유가 뭐야?
부모의 재력에 따라 스펙이 달라지고...
정말? 너희가 겪은 평가중에 그런 부분이 있었니?
우리학교는 아니지만... 일반고는 1등만 밀어준다고도 하고 ..

당장 내 눈앞에 앉은 학생의 신뢰도 얻지 못하는 주제에 실체도 없는 ‘일반인’을 설득하려 하고 있었나보다.

우리는 아니지만 다들 그렇대요. 는 대체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하나? 할말이 많지만,, 그냥 진도나 나가는 걸로.

1년을 키운 학생도 믿어주지 않는 생기부를 위해 난 무슨 짓을 하고 있나. 분명한 건, 수능세대의 수학교사에게 정시100퍼센트는 그 자체로 땡큐라는 것. (젤 자신있는게 수능형 문제 꼬아내기 & 풀기임).

그러나 정시로는 히틀러도 ㅇㅂㅇ도 걸러낼 수 없겠지. 그게 진짜 ‘국민정서’가 지향하는 바 맞나? 그게 진짜 교육 맞나? 아님 이 나라는 애초에 교사와 학교에 교육따윈 믿지도, 기대하지도 않는거야?

일년을 키운 아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걸 보면 내가 올 한해 뻘짓을 한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포기하면 그만인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또 상처받는 나.

이것도 병이다.
이쯤되면 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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