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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여기까지?

[20190212-20190214] 혼자 걷는 겨울 교토 3일차(1) 본문

여행

[20190212-20190214] 혼자 걷는 겨울 교토 3일차(1)

딸공 2019. 2. 15. 10:19

조식. 오늘도 변함없이 밥.

이 자꾸 사라진다ㅋㅋㅋ

집갈때 되니 셀카봉에 적응함. 전날 마신 에비수로 얼굴이 부어보이는 건 기분 탓.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가방을 뒤적이니 뭐가 툭 떨어진다. 헐 충전케이블 너 왜 거기있니 이 언니가 너 찾아 어제 쌩얼로 프론트까지 다녀왔잖아!!!


에비수는 생각보다 독한 술입니다 여러분. 다행히 충전잭 도둑은 되지 않았다.

당당히 체크아웃. 처음 교토 도착할때 마지막날 아침에 오사카로 튈지도 몰라서 하루카 표를 한장만 샀는데 교토가 넘 좋아 오늘도 끝까지 교토에서 머물다 떠나기로 맘 먹고 하루카티켓을 추가 구매하기로 한다. 그런데 아무리 검색해도 교토역에서 하루카 할인티켓 구입하는 방법이 나와있지 않았다.

다들 한국에서 미리사거나, 갈땐 리무진을 타는 모양. 질문글에도 교토역은 복잡하니 리무진 추천, 이라는 댓글이 많았다.

그래봤자 사람 사는곳, 티켓하나 못사겠냐며 호기롭게 나선다. 혹시 모르니 짐은 호텔에 킵. (교토역 코인라커에 넣을까 했으나 500엔이 아깝고, 하루카 플랫폼 가까운 라커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그냥 호텔ㅋ)

사흘차에 익숙해진 교토역마에.

수학여행와서 기모노를 차려입고 똑같이 생긴 학교 가방을 맨 아이들. 학생들만 보면 눈길이 머무는 건 직업병 맞지.


암튼 왔다. 하루카는 JR이니까 하치조 입구쪽 JR티켓오피스로 당당히. 별거 아니네ㅋ



여기가 아니란다. 3층 치케또오피스로 가라고 알려줌. 아리가또고자이마스~

별것도 아니구만.  3층 오피스로 왔다.


여기도 아니란다 1층이럐. 
아놔. 슬 짜증이..

지금 1층서 3층 가래서 여기 온겨. 했더니 직원이 알려준다. 1층에 JR티켓오피스는 총 3개. 그 중 <1층 중앙출구 JR티켓오피스> 에서만 외국인용 하루카 할인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고!!

여기였다.

저 큰 오피스에 외국인 할인티켓을 파는 창구 딱 하나! 뽀리너용 답게 한글 영어 중국어가 써 있었다.


여권을 보여주고 정해진 양식을 기입 제출하면 1600엔에 하루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이코카 카드를 소지해야 할인이랬는데 내 경우에 이코카는 보지도 않았다. 그냥 외국인용 할인인 듯.

시간표도 준다. 시간대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므로 주의. 4시반 기차를 타기로 한다.



오늘은 아라시야마로 가보자.

더 가까운 철도 경로도 있으나 이코카 잔액 690엔에 왕복 가능한 JR을 택한다. 2km쯤은 걷기 딱 좋지.

 

인줄 알았는데 눈이 온다.


눈발 날리는 사가아라시야마 역ㅜ

비닐우산 하나 사려다 700엔에 비닐우산 사느니 느낌있게 1200엔짜리 접이식 우산을 샀다. 벚꽃 나들이 온 스님룩이 완성되었다.

생선가게도 지나고

철길 아래서 우산 뒷태도 뽐내며

덴류지 입구까지 왔다. 덴류지는 그 정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 사람 많다.

커피가 땡겨 누구나 간다는 아나비카 커피에 간다.

도게츠교에서도 사진을 찍고


저기가 아라비카 커피. 근데 웨이팅. (오후에 보니 저건 줄도 아니었다 바글바글 다 한국인)

깔끔하게 접고 구글을 켜 다른 카페를 찾는다. 670미터를 걸었다. 한적하고 조용한 카페라기에 기대하면서


이 모퉁이만 돌면!!!

문 닫았다. 짠내투어인가요.... 2





그리고 생각해보니 삼각대가 안보인다ㅠ 헐 어디서 흘렸지? 오던길을 되돌아가며 집가서 서끄씨한테 뭐라고 변명할까 고민한다ㅜ 도둑맞았다고 할까? 강에 떨어뜨렸다고 할까?





그 자리에 있었다ㅡㅡㅋ



기왕 이렇게 된 거 커피는 접고 도게츠교를 건너보자. 목조다리라곤 하지만 실제 교량 부분은 다 철골임ㅋㅋ

강 하나 건넜는데 길 느낌이 확 달라졌다. 관광객이 줄면서 한산함. 여기까지 온 거 호린지(법륜사)에 가보기로 한다.

10분쯤 걸으면, 호린지 입구

 

위치상 저 위가 맞는데 '여기서부터는 갈 수 없습니다' 라고 써있었다. 뭐지? 아무리 봐도 저긴데.. 하다가 아무래도 가지 말란건 내가 아니라 차한테 하는 말인거 같다고 혼자 해석한 뒤에 그냥 올라갔다.

제대로 찾아왔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절. 참 예쁜 절인데 사람이 없어 더 좋았다. 한산한 김에 하던걸 하고, ㅋㅋ

 

꽃 사진도 조금 찍고.

 

탁 트인 전망대도 보면서.

새로운 각도의 사진도 찍어봤다. 그리고 내려올 땐 계단을 찾아 정문으로 나온다.

헐. 나와서 보니 아까 저 계단을 그냥 지나쳐 올라간거였다. 정문을 두고 굳이. ㅋㅋ 절 구석구석을 보고 싶었던 나의 안목... (은 개뿔 늘 중요한 건 못보고 이런식이지 ㅋㅋㅋ )

 

도게츠교 아래 강에 떠있던 왠지 성수기엔 바쁠듯 한 옛날 감성 배와 야마하 모터 콜라보레이션 ㅋㅋㅋ

 

 

 

먼 발치서 보니 아라비카 커피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어차피 그 줄을 설 건 아니니까, 그냥 눈 앞에 카페로 진입한다.

메뉴는 마차라떼. 따뜻한 분위기와 콘센트에 신나서 까불며 놀아본다.

 

도게츠 카페, 여기 추천!

 

이제 그럼 덴류지를 가보자! 인력거꾼들과 관광객이 넘치는 거리를 지나,

미피 빵가게도 지나고,

덴류지 도착! 신나서 이 사진을 찍는데 직원이 와서 알려줬다. 여긴 삼각대 금지라고. (금각사도 그렇고 사람들이 많은 광광지는 삼각대가 거의 금지인 듯.)

정원+절 내부를 볼 수 있는 세트를 샀다.

 

특별할 건 없던 절 내부

 

그런데 이건 뭔가요,, ㅋㅋ 절 안에 수세식 화장실이라니. 오사카 성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봤을때 만큼이나 신선했다 ㅋㅋㅋ

 

세트 티켓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은지 절 내부 구석구석은 한산했다. 삼각대 금지라고 했지 타이머 금지라고는 안했으니까, 기둥게 기대세워 사진을 찍어본다.

이것도.

모래의 결마저 장식으로 쓰는게 그네들 정원의 특징. 그래서 이 정원이 세계문화유산.

아기자기, 예쁘네. 벚꽃피면 죽음이겠다. 정도..

 

 

 

그리고는 돌아 나올 계획이었는데 치쿠린으로 와버렸다.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로 유명한 대나무 숲, 치쿠린. 사실 여긴 사람이 많대서 안갈려고 했으나 덴류지 정원 출구가 그냥 치쿠린이더라고. 연결. 그래서 덴류지 보고 나오면 자연스럽게 치쿠린 입장.

담양인가요... ''

지나가던 아랍소녀들이 찍어줬다. 예뻐요~ 하면서. 깔깔웃는 니들이 훨씬 예쁜 걸 니들은 모르지.

 

덴류지 출구에서 대숲 방향보다 반대로 나오는 골목이 사실 더 예뻤다. 거기서 한 컷.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