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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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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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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공 2018. 12. 16. 16:44
떠나보낸 아이들이 수능을 치르고 대학에 간다.
좋은 소식들이 하나 둘 전해지는데 정작 아이들은 그 흔한 카톡 한번이 없다.
길가다 우연히 마주친 졸업생조차 알고 있는 소식을 직접 듣지 못하고 돌고 돌아 전해듣는 나. 이제 그만 내려놓을 법도 한데 서운함과 섭섭함에 마음이 돌아선다.

하긴. 진짜 기대고픈 선생님이었다면 힘든 순간을 버티며 그렇게 외면하진 않았겠지. 지난 1년 막연한 기대로 놓지 못하던 마지막 끈을 놓는다. 아니, 툭 끊어진다.

잘 잊혀지는 선생님이 되자더니 말 뿐이었다. 아직도 떠나간 등을 바라보며 쳐진 어깨에 마음이 덜컹하는 걸.  큰 인사를 받고 싶었던 게 아니었는데. 그저 합격했어요, 싱긋.. 정도면 충분했는데.

이제 진짜 안녕이다. 지난 번호를 모두 지우고 깨끗하게 차단한다. 어설픈 기대와 기다림은 여기까지.

먼 길을 떠나야 하는건 너희들 뿐만이 아니니까.
잘 컸다.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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