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여기까지?
산책찾아 삼만리. 본문
저녁먹고 집에 있다보니 배도 부르고 날도 션해지는데 슬슬 나가고 싶어졌다.
강민아, 우리 산책갈까?
응?
산책가자!
쪼아!!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나가니 좋다고 따라 나서는 곰돌이.
이제 제법 시원해진 초저녁 바람을 맞으면서 단지를 한바퀴 휘휘 돌았다.
그런데 한참을 신나게 걸으며 뛰며 내려가던 곰돌이가 휙 돌아보며 묻는다.
엄마!
근데 산책 어딨어요?
으....응?? ;;
산책 어딨어요? 저기가면 산책 있어요??
으흐흐흐흐흐흐.... 산책가자고 했더니 산책이 마트나 서점처럼 어디 딱 붙어있는 곳인줄 알았나보다;;
결국 산책이라는걸 설명하기 위해 이리저리 부연설명을 주절주절 했으나,,
곰돌이를 이해시키는데는 실패했는지,,
다 돌고 집에 들어오면서 산책 안들어가고 집에 바로 간다고 속상해하던 우리 곰돌이;;;
결국은 집앞에서 집에가서 산책있나 찾아보자고 외계어로 달래서야 들어올 수 있었다지..;;;
앞으론 꼭, 산책 하자. 라고 해야지;; 산책가자고 그냥 말했다가 이해시키느라 빡셌음.;;;;
복잡난해하신 곰돌이의 언어세계... 산책찾아 삼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