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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여기까지?

무한자식사랑 본문

딸공

무한자식사랑

딸공 2011. 4. 14. 13:57

학기 시작한지 어언 한 달 반.
그 사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진술서만 세 번을 쓰게 하고
생활지도부(일명 학생부)에 소환되어 간 것만 두 번.
오늘은 결국 학교폭력진상조사 자치위원회까지 회부되었다. -_-

일명 피해자 학급 -_-;;
가해자 아닌 게 다행이라 해야 하나...

유난히 우리 반 애들만 잘 뺏기고 다니는 건지,
아님 자꾸 상담을 하고 조사를 해서 우리반만 겉으로 문제가 드러나는 건지.
어쨌든 자꾸 얽히는 것은 사실이다.

흠.
어쨌든 오늘은 이런 저런 일들로 학부모를 집단 소환했는데.
오자마자 한 엄마는 명함부터 돌리더라.
받아보니 'XX 방송국 기자'
담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대는데
벼르고 별러 온 건지 참 끝도 없다.

어쩌라는 걸까.
엄마가 저렇게 나오면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가지 뿐이다.
잘하든 못하든 그 학생에겐 철저히 무관심해질 것.

다들 돌아간 다음 나오는 소리.
몇반에 누구. 잘못해도 뭐라 하지 마라. 특히 몸사려라. 등등.

자식을 위한다는 게 어떤 건지 엄마는 그렇게 모르는건가.
그 학생이 엄마한테 이렇게 말했단다.
"엄마 나 이번엔 제발 학교 좀 그냥 다닐 수 있게 해줘."
엄마가 쓴 기사로 초등학교 4학년때 선생 하나가 옷을 벗었다는 후문.

이런 이야기와 함께 딸이 한 말도 자랑스럽게 그 기자 엄마가 해주고 갔다.
머릿속에 드는 생각 하나.
어쩌라고.


그런데 그 엄만 알까.
내가 그 학생 담임 아니라는 거.
어찌나 흥분하고 들어오셨는지 누가 담임인지 찾지도 않고 명함만 돌리고 할말만 하고 가더라.
근데 나 딴 반 담임이거든?
다시 생각해도 참 웃긴 상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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