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여기까지?
9월의 야감 본문
시험을 앞둔 고딩들의 야자시간은 숨소리도 미안할지경이다.. 야감중에 돌아다니기도 조심스러워 복도 끝 연구실에 짱박혀 있다가 찰칵..
이 아이들에게 조금만 고생하면 좋은 날 올거다 말해주고 싶다. 이 아이들에게, 노력한 만큼 좋은 날 온다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
서랍 속의 LED 초는 3년만에 꺼냈더니 배터리조차 가물거리는데.. 이 초를 시원하게 내다버릴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 뜻도 모른채 엄마 아빠를 따라 하야를 외치던 꼬맹이는 어느덧 청소년이 되어가는데, 대통령말곤 바뀐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공부에 쩔어서도 반짝이는 아이들을 보며, 생각이 많아지는 야자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