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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여기까지?

문과반 미적교사 딸공쌤 본문

딸공

문과반 미적교사 딸공쌤

딸공 2017. 7. 18. 22:15

2016년, 1년을 가르친 아이들을 데리고 올해 2학년으로 함께 올라왔다.

이과반 담임,, 그러나 문이과에 걸친 미적 수업.

여전히 담임반 아이들과는 참 괜찮은데, 새롭게 편성된 문과반 조합은 참 어려웠다.

작년 우리반 아이가 올해는 수학을 포기하고 앉아있는 걸 무기력하게 지켜봐야했고,,

잘하고 싶지만 더는 이해가 안돼서 정말 따라올 수 없었던 아이가 떠나감을 또한 지켜봐야 했다.

 

한 학기를 끝내고 돌아보니,

이해가 안되면서도 여전히 의리로 날 지켜준 아이들에게 맘껏 고맙다 말하지 못한게 미안하고,

잡을 수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못해 한번만 더 버텨보라고 기대했던 게 괜히 아쉽다.

그래도 우리 관계는 나쁘지 않았기를.

여전히 어려운 문과반 수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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