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여기까지?
문과반 미적교사 딸공쌤 본문
2016년, 1년을 가르친 아이들을 데리고 올해 2학년으로 함께 올라왔다.
이과반 담임,, 그러나 문이과에 걸친 미적 수업.
여전히 담임반 아이들과는 참 괜찮은데, 새롭게 편성된 문과반 조합은 참 어려웠다.
작년 우리반 아이가 올해는 수학을 포기하고 앉아있는 걸 무기력하게 지켜봐야했고,,
잘하고 싶지만 더는 이해가 안돼서 정말 따라올 수 없었던 아이가 떠나감을 또한 지켜봐야 했다.
한 학기를 끝내고 돌아보니,
이해가 안되면서도 여전히 의리로 날 지켜준 아이들에게 맘껏 고맙다 말하지 못한게 미안하고,
잡을 수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못해 한번만 더 버텨보라고 기대했던 게 괜히 아쉽다.
그래도 우리 관계는 나쁘지 않았기를.
여전히 어려운 문과반 수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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