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여기까지?
육아독박 주말 끝. 본문
어느 길을 택하든 후회란 늘 있는 법이겠지만.
요즘들어 참 많이 드는 생각은 결국 어떤 선택이었든 그것도 그저 과거일 뿐이구나 하는 거.
한 달을 기약하며 서끄씨가 헝가리로 떠났다.
서끄씨의 잦은 국외출장을 보며 난 이런 생각을 한다.
나도 그냥 거기 박혀서 박사나 할 걸.
뭐 좋은거 있다고 그렇게 일찍 애엄마로 눌러 앉았나 그런.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 남자는 주말이라 오늘은 근무가 없다며 오스트리아 여행을 다녀온다고 카톡을 남겼다.
기껏 위로라고 한다는 말이, 가서 멋진사진 많이 찍어올게. 란다.
멋진 사진,, 당신이 안찍어와도 구글에 널렸다.
밖으로 나돌때마다 나한테 육아 독박씌워 미안하다.는 생각만 하는 서끄씨.
그 전에 나도 당신과 같은 길을 가던 사람이었음을.
나도 가끔은 못 간 그 길에 미련이 참 많이 남은 사람임을.
좀 기억해주면 안될까.
내 나이 서른 셋.
언제든 사표던지고 새로 뭐든 시작할 수 있는 나이.
내 마음 알아주는 건, 닭집 아저씨 뿐이다.
2014년 가을의 단풍은, 집 앞 놀이터가 최고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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