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여기까지?
금요일이네? 본문
요즘 나의 직업은,
굳이 명명하자면,
전문 점심식사인 -_-;;
퇴근 코스프레하며 집에 들어오는데,
이모님이 묻는다.
다음주 월요일도 출근하냐고,
아.
깨닫는다.
흘러가듯 보낸 나의 하루가,
이모님에겐 기다리고 기다린 주말 전 날이구나.
생각한다.
불금이네.
나 일주일 푹 쉬었는데, 불금 즐길 자격이 없는걸.
잠시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린다.
내가 불금에 조신하게 일찍 자면,
일주일 내내 퇴근 후 곰돌방 뽀로로책상에 짱박혀
데이터 돌리느라 밤잠 설친 서끄씨는!!
안되겠다.
오늘은, 날 위해서가 아니라,
서끄씨를 위해.
함께 불금놀이 해줘야겠다.
어쩜 난 배려심도 이렇게 넘치는건지.
수리 친구들.
수리 두고 보니 더 이뻐보였다는 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