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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5/08 (1)

... 어쩌다 여기까지?

목요일, 맑음

내가 가르치는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은,그저 하루를 버티기 위해 학교에 온다.수업 시간 내내 엎드려 있지만,눈을 감았을 뿐 잠들지 않았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애쓰고 있다는 걸 알기에,나는 차마 일어나라고 말하지 못한다.잘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을 버릴 것.아무리 두드려도 답하지 않는 아이에게너무 마음 쓰지 말 것.내가 누군가를 바꿀 수 있다는 오만을 지울 것.무엇보다,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내려놓을 것.학교에서 그저 버티느라 애쓰는 건,아이뿐만은 아니다.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우리는 각자의 몫만큼 애쓰며,조용히 오늘을 버텨내고 있다.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오후 4시에 건네는 한 마디 인사뿐이다.애썼다. 안녕.마치, 꽤 괜찮은 하루였던 것처럼, 우리는 공범이 된다.처음이..

딸공 2025. 5. 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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