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여기까지?
죽음에 순서가 있을까. 본문
꽃할배를 보다가..
백일섭 할아버지의 인터뷰 중에서,,
'문득 죽음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내가 먼저 죽고, 마누라가 죽어야 되는데,,
만약에 마누라가 먼저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그럼 안되는데? 순서가 그게 아닌데? 싶었다고.'
요즘들어,
수리가 '치~ 치~' 해가며 밥상 앞에서 김치를 찾을 때,
애들 보내놓고 목욕탕에 가서 혼자 나라시 받고 나올 때,
문득,
나도 주말에 백김치 담가서 찾아오는 엄마가 있었으면,
나도 서로 때밀어주고 나와 시원하게 아이스커피 한 잔 할 엄마가 있었으면.
그런 생각을 한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란, 익숙해지거나 잊혀짐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해 지는 것임을,
엄마가 살았던 나이에 매일 조금씩 더 다가가며 실감하는 나.
엄만, 기왕이면 좀만 더 살지 왜 순서도 모르고 죽었대 하는 생각.
시간이 넘치니 잡념만 많아 지는 요즘.
쉴만큼 쉰 것 같은데 뭐라도 좀 해볼까.
꽃할배 보다보니, 그냥 여행이나 가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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