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여기까지?
휴직 일주일차, 본문
1. 아이허브에서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던 파스타.
오가닉...이라서.는 아니고-_- 왠지 애슐리 왕마카로니랑 맛이 비슷할 것같은 비쥬얼 때문.
하지만 애슐리꺼보다 0.01배 맛있었다. (라는건 100배 맛없다는 뜻-_-)
어쨌거나 수리어린이는 폭풍흡입.
이 아가의 입맛은 참 알 수 없다.
2.
나: 음. 저 시커먼 쇼파를 치우고, 메이플과 화이트 계열의 원목 쇼파를 놓으면 참 좋을 것 같아.
서끄씨: 응. 맞아. 그리고 그 정면엔 55인치 티비가 달리면 참 잘 어울리겠지? 티비랑 쇼파는 원래 세트잖아.
.
.
.
으응? ;;;;
3. 어린이집 홈페이지의 수리어린이.
이 어린이집은 곰돌이 다니던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쩜 사진 해상도가 한 치의 변함도 없는 건지;;;
좀 좋은 사진 찍어 올려주믄 안되나;; 이거 카메라 하나 지원해 달라는 무언의 시위인가 ㅠㅠ
4. 뭔 닭인지 알지!
이름을 알고 먹자는 뜻은 아니었는데 다들 뭔 닭인지 모르더라고 ㅋㅋㅋ
5. 봐도 봐도 어려운 초딩 어린이 심리.
책 읽고 반짝.할 때의 마음이 1시간만 지속된다면 율곡 어머니 될 듯.
요즘은 남아 도는 시간에 독서 기계처럼 책을 읽다가. 안그러기로 결심하고 다시 정독모드.
인데 머릿속에 남는게 없기론 마찬가지더라. 제길.
6. 달인피자.
주말 저녁, 밥하기 싫어 누룽지백숙을 먹자는 곰돌 말에 88%쯤 마음이 기울어져 있었는데,
너무 비싸고 어쩌고, 넌 고기도 잘 안먹고 어쩌고,,하며 묘한 말투로 아이를 설득하던 서끄씨가 뜬금없이 내린 타협점.
피자를 먹잔다.
우리 집 입맛은 서끄씨가 제일 문제임 -_-;
기왕 먹는거 새로 새겼다는 달인 피자를 먹어보자며 못이기는 척 시켰는데
오오 이거 신세계임. 피클 때깔부터 다름.
사이드메뉴 고구마스틱인데, 어쩜 이것도 피자 도우 위에 얹어져서 결국 다 못먹음.
대박. 사랑하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7. 요즘 꽂혀사는 진저라떼.
비쥬얼은 그지같아도 맛은 그지같다.
(으응...?;;; )
사실, 상상한 것과는 많이 다른 맛이 나긴 하는데,
어쨌든 내가 담근 생강청이 아니므로 그냥 먹기로 하고 몇 번 먹다보니,
은근 그 맛에 중독됨.
비쥬얼은 그지같지만 맛도 그지같은데 계속 먹게 된다고나 할까.
표현도 그지같네.
8. 카스에서 친추를 한다는 것의 의미는.
앞으로 내가 너를 고려하여 글을 쓰겠다.라는 것이 아닐까.
카스에서 가르치던 반 아가들을 몽땅 몰아낸 뒤에 글 올리기가 수월해졌고,
걔네 중 일부가 졸업한 뒤에 다시 친구가 되면서 하다못해 맥주 한 잔 사진도, 올리지 않게 되었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친추.의 의미니까.
내 집이니 내 맘대로 싸지르겠다.라는 생각이면, 애초에 친추따위 걸지 말았어야 예의라 생각하고,
오랜만에 그런 관계를 맺었다면,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보란듯이 올려놓은 어쩌란거냐 싶은 글에,
아 내가 진짜 이렇게까지 만만해보였나? 내가 그렇게 우습나? 하는 생각으로 우리 관계는 뚝.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하다니. 진짜 너무하다.
어쨌든 뭐, 난 너의 행복은 너의 의무, 나의 행복은 나의 의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므로.
그래도 잉여라 불리지 않는 청춘도 이땅에 참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
마치 세상이 그러니까, 내가 어쩔 수 없이 잉여. 인 것 처럼 매도하지 마라.
그건 청춘이라 잉여일 수 밖에 없다고 외치고 싶은 삼십대의 응석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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