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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여기까지?

첫날 여행기 - ? 본문

여행

첫날 여행기 - ?

딸공 2009. 10. 6. 11:45

새벽엔 좀 뒤척였다.
피곤에 쩔어서 아홉시부터 기절했더니 무려 네시에 눈이 떠지더라고.
뒹굴뒹굴 인터넷질 하다가 다시 살짝 눈붙이고 일어나니 7시,,,?
씻고 아침 먹고. (_아침부터 무려 갈비찜에 밥을 주더라고. 서끄씨가 집보다 낫다고 했다가 나한테 맞을뻔.)

밥먹고 사람들 분위기 보다가 어디갈거냐고 물어보니 다들 하이델베르그라는곳에 갈 예정이라고.
음. 그래서 조심스럽게 거기가 뭐하는데예요? 했더니. :O (<- 빅뱅씨오리-_-애들이 말하던 콜론 캐피탈 오! 표정 ㅋㅋ)  을 하면서 나를 보더라고.
진정 아무것도 모르고 오셨군요. 라며. (그렇다니까. ㅋㅋ)

암튼. 하이델베르그는 오래오래 된 성과 다리로 유명한 곳이란다.
주인 아줌마도 거기 경치도 괜찮고 하다고 추천하길래. 오늘은 성에 가보기로 했다.
혼자서 갈까 하다가 아침에 민박집에서 어떤 아저씨가 거기루 간다길래 따라 나섰다. (<- 근데 이게 실수였음.)
티케팅 하는데서 번호표 뽑고 멍때리다가 번호 지나가버려서,, 번호표 들고 갔더니 투 레이트!!라며 다시 뽑고 기다리란다.
흠. 두번 뽑고 기다려야했음. 이런 매정한 것들.
그리고는 티케팅해서 하이델베르그 역까지 가는데 차표 검사 안한다. 줴길 괜히 끊었다고 심하게 후회했음. 무려 15유로.

도착하니 10시 반. 근데 같이 간 아저씨가 서두르는 폼이 영 불안하다.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여기여기여기여기,, 이렇게 들렀다가 숙소로 갈거라고.
그래서 그럼.. 음.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가 아니고, 먼저 가보세요. 라고.
난 바쁘게 많이 훑는덴 재주가 없으므로, 여유있게 성만 돌아보고 갈 생각으로 찢어 지기로 했다.

독일어 한마디도 못하는 주제에 당당히 찢어져요. 라고 말할 수 있었던건,,
하이델베르그역에 내리자마자 그 아저씨 등뒤로 Tourist Information Center가 딱 보였거든. ㅋㅋㅋㅋㅋ
암튼. 관광안내센터로 가서, 익스큐즈미~ 했더니 친절미소로 나를 맞아주는 아줌마에게, 딱 한마디만 했다. "캐슬!" 이라고. ㅋㅋ
지도를 딱 꺼내더니 색연필로 동그라미 하며 위치를 설명해주고, 작은 메모지를 한장 주면서, 저기가서 33번 타고 기사한테 이걸 보여주란다.
착한 딸공은 시키는 대로 잘 했고, 기사아저씨한테 메모 보여줬더니 성 입구에서 딱 내리라고 해주더라고.
(아마도 독일어로 써있기를, 이 아줌마는 유럽 미아이니 성 입구에 좀 버려주세요. 라고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근데 뭐 거기도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역에서 탄 수많은 인간들이 대부분 거기서 내리더라고.
눈치껏 따라 내릴 수도 있었을 듯.

하이델베르그 성은 성도 성이지만 성을 둘러싸고 있는 강과 주변 마을이 너무너무 예쁘게 생겼다.
일단 성에 올라가서 무려 3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성 내부와 그 안에 있는 약품박물관을 훑어주고.. (성 자체보단 멀리 보이는 전망이 참 좋더라고)
귀여운 목각 인형도 기념으로 하나 사주고..
(_근데 이거 성에선 4.5유로였는데 마을에 내려오니 3유로, 근데 캐안습인건 이거 프랑크푸르트 역에도 팔더라고!!!!!!!!!!!!!!!!!!)
올라와서 보니 성 곳곳에 앉아서 쉴만한 곳이 많아서,, 커피나 샌드위치라도 좀 사올걸 이라고 후회를 잠시 했다.

성을 대충 둘러보고, 마을에 내려왔더니 딱 해리포터에 나오는 다이애건 앨리 삘의 골목이 꽤 긴 거리를 강변을 따라 나 있다.
왠지 마법 지팡이라도 팔 것 같은 작은 상점들을 무려 두시간에 걸쳐 구경하고,,
(나는 이 길이 참 좋더라고. 사진 않지만 볼게 많잖아 ㅋㅋ 이것저것 신기한 거 많았음.
그와중에 젤 신기한건 독일까지 와서 냄비구경하시던 한국인 아줌마. 이거 독일제 맞나? 이러면서. ㅋㅋ)
중간에 샌드위치 가게에 가서 최대한 치즈 많이 들고 뭔가 현지인스러워 보이는 걸루 싼커피와 함께 먹어주고,

거리 구경하다 길을 잘못들어서 어느 대학 학생식당에 들어갔는데 눈치보니 맥주에 감자에 뭐 이런걸 주식으로 먹더라고.
거기 잠시 앉아 쉬면서 학교 구경도 했다. 근데 알고보니 거기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하이델베르그 대학이었더라고 -_-;;
일부러 거기 보러 오는 관광객들도 꽤 많아서 깜놀. ;;

하이델베르그 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버스안에선 나쁜 독일아줌마가!! 잘못 알려줘서 엉뚱한 곳에서 내렸고, 
(사람들 우르르 내리길래 여기가 역이냐고 했더니 맞다고!! 아마 그아줌마는 내 영어를 못알아 들었을 듯. -_-)  
암튼. 내려서 보니 거기가 광장이더라고. 그래서 또 구경하고 광장에서 음료수 한잔 마셔주시고,,
백화점(?, 마트??, 아울렛.....???) 암튼. 정체불명의 건물에서 잠시 구경도 하고 기차시간 맞춰서 다시 역으로 버스타고 갔다.
아침엔 좋던 날씨가 이때부터 슬글슬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살짝 안습이었지만, 뭐 알짜배기 구경은 끝났으니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하이델베르그에서 기차타고 담슈타트,,,?(_Darmschadt. 이걸 으째 읽어야하는겨-_-) 암튼 저기까지 가서, 서끄씨랑 만나서, 새벽에 급히 검색했던 작센하우젠으로 다시 전철타고 가서 돼지족발구이에 사과와인 한잔 하고 숙소로 돌아왔음.  작센하우젠에 갔을땐 비가 많이 왔는데 빗속에서 우산들고 맥북을 꺼내 길을 확인해가며 맛집을 찾아갔더랬지. 으흐흐;; 노트북없이 왔음 진정 유럽 미아됐을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지금 여기 시간으로 새벽 4시 39분인데,, 50분이 되면 침대를 박차고 나가서 샤워실로 직행해야하고, 5시 20분엔 역에 가서 네델란드행 버스를 타야 한다. (이거이 지정석이 아니라서 빨리 가는게 좋을거라는 주인 아줌마의 조언에 따라. ) 여긴 실내 온도가 한국 집만큼 따뜻하지가 않아서 이불속에 들어가면 정말 진정 진심 나오기가 싫어진다. ㅠㅠ 


암튼.
오늘 하루, 뭐 계획 없이 와도 볼거 다 보고 할만하네. 라고 생각했다.
물론 더 알아보고 왔음 더 많이 보고 듣고 배웠을지 모르겠으나. 이번 여행의 목적은 많이 듣고 보고 배우는 게 아니라 그냥 바람쐬기.이므로.  
이상, 독일어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딸공씨네 첫날 동네 나들이었음.

무려 사진은 한장도 없는.
(나 dslr들고 왔는데, 무려 혼자서 타이머 설정해놓고 사진도 꽤 많이 찍었는데. 데이타케이블을 안들고 와서 사진을 뺼수가 없다고 ㅠㅠ)
하이델베르그 성과 작세하우젠의 족발이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시길. (_참 진절한 블로거 딸공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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