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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여기까지?
출발 전 검색한 방콕의 날씨는 우기답게 비비비였다. 일주일을 꼬박 비가 오리라고 예고하는 웨더닷컴 페이지가 저주처럼 느껴지던 날, 될대로 되라지 생각하며 우산 하나 덜렁 챙기고 잊었다. 빗방울이 잠시 스쳤으나 온종일 평균값이 맑음으로 수렴하던 첫 날의 하늘을 보며 역시 내 운빨은 갓구글도 이기는구나, 잠시 오만했다. 보란듯이 밤새 비를 뿌리고 휴미디티 90%의 촉촉함(!!)을 자랑하는 둘쨋날 아침. 새벽사원을 계획하며 이른 조식을 먹는다. (라고 썼지만 이미 여덟시ㅋㅋ 여행지에서 여덟시 조식이면 새벽밥인걸로 해두자) 하얏트 조식은 가격대비 빈약했다. 풀과 빵을 집어 담으며 소세지도 없다고 투덜투덜하다가 습관적으로 크라상을 토스터기에 넣었는데 숯이 되어 나왔다. 엥? 하고 보니 토스터에 크라상을 넣지 마세..
여행
2019. 8. 12.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