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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여기까지?

아직 퇴근하는 중입니다. 본문

여행

아직 퇴근하는 중입니다.

딸공 2025. 6. 1. 19:13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부지런하게, 9시에 조식 먹으러 감.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조식 메뉴가 매일 바뀌는 건 좀 감동. 어제는 있던 보일드 에그가 오늘은 없는 건 좀 실망.
짐이 왜 두 배로 늘었죠.
사흘내내 비올거라던 나고야 날씨 근황. 내가 이런데 운을 다 써버려서 부자가 못 되는 거다.
날이 좋아 그냥 걷는데 빌딩 사이에 불쑥 불쑥 나타나는 신사와 사찰들이 재밌다.
재밌으면 들어가줘야지
사실 내부는 거의 똑같음. (하지만 모시는 신은 각각 달라서, 여기는 황녀 셋을 모시는 신사라는 설명이 있었다.)

이집은 센서가 없더군
중국이나 일본이나 홍콩이나 대만이나 다들 향을 다발로 꽂는게 특징. 사원이고 절이고 다 토끼굴이다. ㅠㅠ
신사 입구에 묶여있던 개. 뭔가 엄청 사납게 생겼는데 표정은 세상 귀여웠다.
데려오길 잘했다.
이러고 걷다보면 중국사람들이 자꾸 말을 건다. 판다 데리고 다니니 중국인인줄 알았나 봄. 하지만 와따시는 칸코쿠징이예요..
도착한 곳은, 도요타 산업 역사 박물관. 대체 애들도 없이 여행와서 왜 이런델 오냐고 묻는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ㅎㅎ 현장학습 나온 초딩들이 세상 귀여워 굳이 말걸어 본 건 비밀이다. ㅋㅋ
세상에. 오늘은 창립기념 행사 중. 입장료가 무료였다. ㅋㅋㅋ 이런데 자꾸 운을 쓴다니까 -_-
도요타는 자동차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처음엔 나고야에서 시작한 방직회사였다.
기대보다 규모가 더 큼. 다이캐스트 테스트하는 것부터 조립 생산 라인까지 다 볼 수 있음. 전직 공돌이로서 여긴 진심 재미있었다 ㅋㅋ
날이 좋아 야외도 이런 분위기
진심으로 갖고 싶었던 포크.. 가격이 조금만 착했어도 티포크 서너개 집어왔을 텐데 비싸서 다행이다 (?)
누우라는 건지 앉으라는 건지 의도를 알 수 없던 벤치
걷다보면 또 신사 ㅋㅋ
& 신사 (보이는 데 마다 다 들어가 봄..)
오랜만이다 이온몰.
비싼 레모네이드를 하나 포장해서
노리타케 숲에 앉았다. 긴 벤치와 레모네이드와 파란하늘이 있는 공원이라니. 갑자기 엄청 행복했다. (물론 다 먹고 바로 드러누움..) 역시 하늘은 벤치에 누워서 봐야 한다.
오스 칸논. 을 가고 싶었던 게 아니고 그냥 오스상점가를 가려고 했는데 입구에 절이 있었다. 가 맞지. 걸을까 하다가 지하철을 탔는데 그냥 걸어도 될 뻔 했다.
유럽인들은 경이롭게 감상하고 일본인들은 뿌듯해하고 한국인들은 인증샷을 찍는, 향다발이 활활 연기를 내뿜는 그냥 흔한 절이었다.
쯔양이 갔다던 당고 가게에서 100엔 주고 당고를 하나 샀다. 찹쌀 특유의 향이 엄청 강하고 별로 안 쫀득거림. 단보다 짠에 가까운 소스. 결론: 100엔주고 하나는 먹을 만 하다.
오스상점가의 현지인 맛집이라던데 웨이팅 10분하고 입장했다. 미소카츠를 먹고 싶었지만 나고야에 왔으니 키시면도 먹어줘야 할 것 같아 세트로 시킴. (둘 다 엄청나게 짰다)
진심으로 갖고 싶었던 티셔츠. (살걸)
밥이 너무 짜서 헹구려고 산 말차 아이스크림. 나의 소프트아이스크림 원픽은 늘 항상 언제나 우유지만 일본까지 왔으니 약간의 의무감으로 말차를 시켰는데 살면서 먹어본 말차 아이스크림 중에 젤 진했다. (내취향아님)
오스상점가에서 사카에까지 걷는데 익숙한 로고 발견. 곳곳에 한국노래도 엄청 들리더니 오브젝을 여기서 볼 줄이야.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이걸 살 순 없지 ㅋㅋ
세상에 귀여운게 왜이렇게 많아 정말
흔한 일본의 길거리
호텔에 들러 맡겨둔 짐을 찾고 N번째 미라이타워.
공항가는 리무진을 예매할까 했는데, 예매는 없고 그냥 와서 기다리라는 말에 당황했다. 6시 10분 버스면 5시 50분에 와서 기다리면 충분하다고. (이게 맞나..)
버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코스프레 축제가 절정이었다. 세상 캐릭터 다 본 듯. 대부분 고딩 아님 대딩 정도 나이로 보였는데 좋아하는 일에 저렇게 진심인게 좋아보이기도 하고, 미세플라스틱을 온 얼굴에 바른 걸 보니 뭔가 심란하기도 했다.
오아시스21 지붕에 올라갈 수 있다고 왜 아무도 말 안해줬지. 별 생각없이 하늘을 보는데 옥상에 사람이 보여 그냥 올라왔는데 루프탑이 대박이었다.
안 보고 갔으면 서운했을 뻔. (하긴 모르면 안 서운하지-_-)
버스를 기다리려다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나가기 직전이라 그냥 지하철을 타기로.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뮤스카이 타임이 딱 맞아버림..
뮤스카이 타고 보는 나고야 포트
공항 체크인 후 긴급 수혈 중.. 웬만한 스벅조차 충전시설이 없는 일본을 보조배터리 없이 온 나의 용기는 칭찬할만 하다 -_-
면세구역 편의점에서 우유를 샀는데 팩소주 같아 보이는 건 기분탓이겠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각은 해질 무렵이다.
하루종일 파랗게 빛나던 나고야의 하늘이 온갖 색으로 물들다 훅 하고 어두워졌다.
그러니 이제, 퇴근할 시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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