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260130-20260203] Okinawa, 또키나와, N키나와,,, 2

딸공 2026. 2. 4. 20:45

이번 숙소는 모토부 2박, 나하 2박이었다. 마지막 날 아침 비행기를 위해 나하로 정하면서, 어정쩡한 중부에 있지 말고 북부로 가자고 생각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엔키나와 바이브 어디 안 감..) 그리고 이번에 잡은 에어비앤비 숙소는 오랜만에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좋은!'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위치, 숙소 컨디션, 집기 구성 모두 만족. 

숙소가 해양박 공원(츄라우미) 후문 뷰. 저기는 후문이라 관광객의 차는 진입이 안 되는데, 아침부터 밤까지 경비아저씨가 서 있었다. 관광 차량은 더 가라는 한 마디만 써붙이면 될텐데 굳이 사람이 서서 업무용 차량만 진입시키는 시스템. 비가 와도 비옷을 입고 서 있고, 추워도 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다. 그걸 바라보고 있는데 이게 일본이지 싶으면서 뭔가 마음이 이상했다. 

결계가 쳐진 듯한 이틀차 하늘. 숙소 바로 옆 스벅에 커피 사러 가는 5분 사이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막 해가 나고 난리도 아닌, 먹구름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섬나라의 날씨. 

어머 너 내 취향이구나? 나랑 같이 우리집에 가자.. (바로 데려 옴, 만족!) 

보은의 풀장착. 차마 내가 이 사진에 얼굴까진 안 가리고 못 올리겠다..

오키나와까지 따라온 판다 

여기서는 찍어줘야 한다. 

안녕하세요 전 홍콩에서 온 김판다라고합니다. 

익숙한 츄라우미의 대수족관. (만타가오리님 왜 여기 계신 거죠?!)
모두가 대수족관 앞에서 고래상어를 보며 멍때리지만, 츄라우미에선 꼭 카페 자리에 앉아 줘야 한다. 예전엔 예약하면 무료였는데 이제는 예약을 해도 1000엔을 따로 받는 시스템이 되어 몹시 맘에 안 들지만, 50분 동안 1000엔 정도의 자릿값이라면 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츄라우미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 

물론 1인의 1메뉴 주문은 필수. 츄라우미 티, 라는 것을 시켜봤는데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깊은 맛이었다. (뭔맛이야 대체)

테이블 예약 시각에 고래상어 피딩타임이 걸려주는 럭키.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츄라우미에는 고래상어가 두 마리였는데, 지금은 한마리 뿐이었다... ㅠ) 

피딩 타임 이후엔 물이 조금 흐려지지만, 여전히 고래상어가 몸을 바짝 세우고 밥을 먹는 장면은 장관이다. 

그래서 브이도 해보고 

가오리랑도 사진을 찍어본다. (이런 사진을 위해 카페 테이블 예약은 강추고 필수라고 나는 계속 주장함. 아무도 뭐라 안 했는데 ㅋㅋ)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더 신나 있습니다.)

오키짱 쇼 보고, 츄라우미 들어가서 실컷 구경하고 야무지게 기프트샵까지 들르고 나왔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주차장까지 뛸까? 하다가 우산을 하나만 사자고 했는데, 우산 하나 사고 나오는 사이 비가 엄청나게 오고 있었고, 그래서 우산을 하나 더 사고 나왔더니 폭우가 쏟아졌다.ㅠㅠ (그냥 처음에 뛰었어야 했어) 그래서 주차장까지 우산과 싸우며 걸어왔더니 뜨끈한게 땡겨서 바로 식당. 언제나처럼 계획한 식당따윈 없이, 그냥 구글맵으로 '오키나와 소바'를 찍고 찾아간, 쇼쿠도 카이호. https://maps.app.goo.gl/KMJ1C7nmWiYfpLR96

食堂 海邦 · 45 Kitazato,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09 일본

★★★★☆ · 음식점

www.google.com

구글 리뷰엔 그런 말이 전혀 없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영어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코박고 먹었다. (나 오키나와 소바 좋아했네) 

비가 오니 다음 일정은 쇼핑이 좋겠군. 나고시까지 내려와 이온몰과 메가 돈키호테를 털어본다. 

곳곳에 놓인 오키나와 수호신 시샤. 비오는 하늘을 보고 있는데 문득 '아 오늘이 나키진 성터 벚꽃축제 시작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공무원들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 시즌에 맞춰 온갖 조명과 음악을 준비했던데, 주말 내내 흐림에 폭우가 쏟아지다니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를 주문하면 항상 작은 잔을 꺼내주며 '이거 맞냐? 달지 않은 메뉴다, 양이 적다' 등의 단서를 달아서 확인한다.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를 시키고 양이 적다고 따지는 사람이 있나? 어느 지점이나 같은 반응이라 신기하고 재밌었다. 하지만 내가 원한 건, 양이 적고 달지 않은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맞음. (나의 최애메뉴..) 

쇼핑을 너무 열심히 하느라 이틀차 저녁도 숙소에서. 다소 맥락 없어 보이는 조합이지만 그냥 다 맛있었다. 호텔보다 좋았던 에어비앤비 숙소. 비오는 오키나와의 이틀차 밤도 아름다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