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의식의 흐름대로, Nagoya

딸공 2025. 5. 31. 23:49
조식쿠폰. 라스트오더가 9시 30분이랬는데 9시 28분에 입장함.. 금일영업 마감 분위기였다가 머리도 안 말리고 뗘들어 오는 나를 보고 직원이 흠칫 놀란 것 같은 건 기분 탓이었겠지
대충 이런 분위기. 호텔은 그냥 그런데 조식은 나쁘지 않았다.
음식의 영정사진 (feat. 곧 사라질 것들)
와 저 그릇들 설거지 장난 아니겠다 저 그릇이 식세기에 들어가긴 하나.. ? 라는 생각은 속으로만 했다.
몹시 일본스러운 단짠 조합 + 국물 맛집
빅토리아피크 출신 판다 한 마리와, 전 세계 안 간 데가 없는 핑크 백팩이 오늘의 여행 메이트
스벅이 반가워 들어갔는데 다행히(?) 예쁜 것들이 없었다.
얼핏보고 담배인 줄 알았던 그림.. (-_- 노담노담..)
누울 수 없어 맘에 안 들던 이동네 벤치. (벤치만 보면 눕는 습관이 있음)
나고야 성에 왔다.
멍때리며 걷다 마주친 가토기요마사 동상. 아니 가토 기요마사라면 징비록에서 보던 임진왜란 대학살범 아니냐고…. 는 내 생각이고, 일본이들에겐 구국의 영웅이지.
한 중(?) 일의 만남.
공짜로 사진찍어준다길래 찍었더니 즉석에서 6*8인치급 사진을 뽑아주고 1500엔을 달라고 한다. 어, 저는 안 살건데요? 했더니 쿨하게 출력본을 파쇄하고 이거 하나 쥐어줌. 수없이 많은 사진을 파쇄하고 하나씩 건지는 걸로도 남는 장사라는 건가.
유럽할머니가 찍어준 사진. 혼자왔냐며 말 걸어서 사진 찍어달라고 했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주셨다.
초점도 배경도 날씨도 다 잃은 사진 ㅋㅋㅋㅋ
밥을 먹어보자.
앉자마자 이거 보고 리뷰하면 뭐 주는 이벤트인가 싶었으나 번역기를 돌려보니 ‘리뷰하면 좋아요’였다. (제길)
카푸치노같은 국물의 라멘. 이라는 설명은 진짜였다. 놀랍게도 맛은 삼계탕 농축액.. 마늘파우더를 때려부었더니 진짜 삼계탕을 사흘 졸인 맛이 났다. (내취향 아님.)
라멘집 근처 신사가 보여 들어갔는데
무려 센서가 달려 있어서 사람이 다가가면 물이 나오는 최첨단 신사였다 ㅋㅋㅋㅋ (아니 이게 뭐야)
흔한 일본의 신사. 여기서 모시는 신이 도쿠가와 이에야스라고..
나고야 신사와 마주보고 있던 호국신사. 호국이라니. 침략은 적극적인 호국인 건가.
소원장사에 불황이 없다는 건 만국 공통 룰이다.
흔한 일본 신사의 도리이
흔한 일본 신사의 오미쿠지
수국은 참 예뻤다. 그리고 웨딩 촬영중인 커플이 있었는데 그들도 참 예뻤다.
비온댔는데 그냥 흐림. 시원하고 바람불어 걷기 딱 좋은 나고야의 오늘.
돈키호테를 털어보자.
한국에서 못 사는 한국 라면
딱히 살 건 없지만
담다보면 면세도 가능해버리는 돈키호테 -_-
여행준비는 안 했어도 동물적 감각+여행짬으로 숙소 위치는 기가막히게 잡아서 호텔 문만 나서면 다 핫플이다..
게다가 오늘은 무려
코스프레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_-ㅋ
10월의 마지막 날 헐리우드 거리보다 더한 코스프레를 대잔치.
20년째 같은 것만 파는 듯한 지브리샵
매번 똑같은데 가격은 계속 올라 대체 뭘 그렇게 사는거야 다들
은 나자신에게 하는 말 (남편선물임..)
해리포터샵은 왜 여기 있는거죠..
체육대회 반티로 많이 보던 것들 (의 고급버전..)
해리포터 젓가락은 좀 선 넘은 거 아닌지
헤르미온느 목걸이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거였군요.
엄청난 웨이팅을 각오하고 들어갔으나 바로 입장해버려 당황한 회전초밥집
망한 외출의 한 푸는 중
회전초밥 백접시씩 먹는 먹방유튜버들은 진짜 공룡인가 봄..
나고야 역 게이트몰 타워 (늦게까지 하는 쇼핑몰이 여기 뿐이라 굳이 지하철 타고 두 정거장을 건너왔다.. ㅎㅎ)
보람넘치는 쇼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안 사려다 결국 사버린 마나카
한국어 지원되는 단말기를 발견했기 때문 ㅋㅋ (사실 없어도 걍 동전 쓰면 돼서 큰 불편은 없었지만)
호텔로 바로 가기 뭔가 아쉬워 편의점에서 집어든 아이스크림. (일본어는 모르지만 저 그림이면 당연히 우유맛이겠지?)
어제 본 그 곳에 다시 와서 벤치에 딱 자리를 잡고
요걸로 마무리를 해본다. (찐 우유맛이라 몹시 만족)

…. 별로 안 걸었네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