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51018 - 20151101] 미국 서부 여행기(15)_ 한국, 집으로!

딸공 2016. 1. 14. 12:33

2015. 10. 31. 집으로 가는 날 아침, 조식은 오전 8시부턴데 우린 좀 일찍 나서야 해서 킵해둔 컵라면 두 개를 꺼냈다.

 

방에 냄새 좀 나려나. 괜찮아 환기 시키겠지 뭐 ㅋㅋ

노숙자 아님

노숙자 아님2

노숙자 아님3333333333333333 ㅋㅋㅋㅋㅋ

사실 바트 타고 셔틀타고 어쩌고 할 생각에 엄청 일찍 서둘렀는데 짐들고 로비에 내려와보니 공항가는 셔틀이 있었다. 인당 14불이면 공항까지 다이렉트로 버려준다기에 바트값이나 그거나 비슷하다 싶어서 급히 남은 두 자리를 겟. 공항까지 한 방에 날아왔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음. 이럴 줄 알았음 전날 오빠네 만났을때 유심 빼서 줬어도 되는거였는데 혹시 바트타러 가는 길에 길 헤맬까봐 남겨뒀던게 매우 아쉬웠음..

암튼 전날 곰돌 재우고 바리바리 싼 짐을........얹었는데

제길 ㅠㅠ 기준 무게 초과. 다시 저 커버를 벗기고.. 다 열고.. 다 꺼내고.. 다시 싸서 ㅠㅠ 겨우 밀어 넣었다 흑흑흑

그리고 오빠가 부탁한 봄베이 한 병 사고,

로비에서 멍때리기 시작.

셀카찍으며 남은 동전을 다 세서 바로 앞 슈퍼에서 몽땅 털어 써버리고

많이사면 껴준다는 목베개 앞에서 잠시 갈등하다 접고

계속 멍때린다.

어제 산 기념품으로 그림도 그려보고

여행 내내 잘 먹었던 영혼의 간식 한 병 사서 원샷해드리고

계속 킬링타임

만화책 없었음 어쩔뻔했니 ㅋㅋ

왠만한건 다 팔지만 왠만하면 살 수 없는 가격의 공항 매점

저 뒤 수퍼에서 가진 돈 다 털었음 ㅋㅋㅋ

이제 타나 싶어 이동했는데 제길 역시 유나이티드 항공,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2시간 딜레이됨.

또 기다리고

계속 기다리고

그러느라 배터리는 슬슬 다 돼 가고. (내가 전날 밤에 왜 충전을 안했지? -_-;;)

우리 비행기는 앞에 와있는데

왜 타질 못하니

무한 기다리다가

겨우 탑승. 허억 날아가야 할 거리가 9000킬로미터가 넘는군. ㅋㅋㅋ

자 이제! 자자!!

간식 먹고

맥주를 부르는 치즈와 비스킷

그래서 맥주를 불렀음 ㅋㅋㅋ

셀카찍고

뭐라 설명이 안되던 난해한 기내식을 받고

이건 더더욱 상상초월 창의력 대폭발 -_-

일기도 쓰고

선생님께 편지도 쓰고

물도 먹고

밥 한 번 더 받고

한 번 더 놀래고.

그러다보니 도착. 허억 김곰돌 무려 11시간을 꼬박 잠한숨 안자고 왔다. -_-

난 중간에 좀 잤는데 옆에 앉은 커플이 김곰돌보고 얘 진짜 안잔다고 ;; 그러게 왜그랬니 ㅋㅋ

암튼 돌아왔다. 귀기울여 듣지 않아도 말이 막들리는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으로!

도착하자마자 미친듯이 달려 대전가는 리무진 표 출발 10분남은 거 겟.하고. 다시 달려와서 올레 고객센터 부스 가서 클립 빌려 유심 갈아끼고(클립 잃어버려서 바로 못끼움..) 그러고보니 배터리 3프로 남아서 서끄씨한테 카톡으로 생존신고 및 도착예정시각 브리핑만 한 뒤에,,

 

탑승.

버티다 버티다 결국 잠든 곰돌...ㅋㅋ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긴 여행이었는데 왜그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이녀석 참 많이 컸다는 생각(기분 좋을때)과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기분 나쁠때)을 함께 하며.. ㅋㅋㅋ

곰돌과 애미의 미국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