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공
[20130211] 설 연휴의 마지막 날
딸공
2013. 2. 11. 22:51
아줌마가 되기 전엔 미처 몰랐네.
설연휴 마지막날 식당이 그렇게 미어 터지는 건 줄.
으레 집에 있으면 세 끼 당연 집밥 먹는 줄 알던 그 시절,
내가 받아먹던 늘 그게 그거. 이던 그 상차림이,
그렇게도 고되고 힘들어 한 끼라도 나가 먹는게 소원일
그런 노고의 산물인 것을.
그땐 몰랐지. 어렸으니까.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빕스에 갔다가 사람이 미어터져 기절할 뻔 한 기억.
그리고 오늘, 왠만하면 집밥 먹자. 했다가 결국 못버티고 한 끼만 나가서 ㅠ 가 되어버린 저녁.
둔산동 올댓바베큐 전화했는데, 웨이팅 30분이라네.
빕스 전화 안받네.
바베큐가 먹고 싶다는 김곰돌님 취향 따라 적당히 짱박히려 했는데,
맘에드는 고깃집은 투데이 휴무.
만만한게 이바돔이라 놀이터 무제한으로 곰돌과 쇼부.
딱 2만원이라 다행인맛. 등뼈찜.
잘 보면 애미와 수리가 함께 찍은 사진,
누굴 주인공으로 삼고 싶었는지, 찍사의 마음이 심하게 반영된 사진이랄까.
그와중에 좋다고 애미는 잇몸미소 중인 건,
비밀로 하자. 부끄러우니까 ㅠ_ㅠ
그리고 집.
이유식 찍어내기.
온갖 문명의 이기들도 다 귀찮아져,
결국은 불앞에 냄비놓고 무한 휘젓기,로 귀결된 나의 이유식.
어마어마해 보이지만.
일주일치.에 불과하다는 게 슬픈 일.
그나마도 잘먹어주기만 하면 땡큐일텐데.
이제, 연휴 끝.
나의 방학 시작.
방학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나의 방학을 시터이모님께 비밀로 할까 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