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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여기까지?
냉방보단 난방을 걱정해야 하는 날의 초입에, 수련회를 다녀왔다. 수련회라는 게 대체 얼마만인지, 코로나 이후는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기억조차 나지 않을만큼 아득하다. 그런데 어째서, 수련원이라는 곳은 나의 마지막 기억속 모습과 달라진 게 없는 걸까.. ‘수련회‘지만 ’수련‘을 목적으로 참가하는 아이들은 없다. ‘집밖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하룻밤 잔다’가 그저 좋아서 가는 것 뿐. 그러니 출발 전 안전교육부터 나온 ‘휴대전화를 수거한다’는 한마디가 쉽게 납득이 될 리 없다. 평소 학교에서도 걷지 않는 휴대폰을 수련원에서 걷는다니, 차라리 수련회를 안 가겠다는 아이까지 나온다. 교사로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일을 학생들에게 지시해야 할 때다. 아침 8시 집합, 9시 출발 후 수련원 도착..
딸공
2025. 10. 25. 00:52